중국 무비자 여행 시대?

며칠 전, 남편의 중국 친구가 이제 한국인 무비자로 중국에 여행 올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검색해 보니 올해 11월 8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이다.

중국요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국에 있는 중국 식당의 터무니 없는 가격과 맛에 혀를 차면서 “중국 무비자면 당일치기로 가서 이거저거 다 먹고 와도 이것보다 맛있고 싸겠다.”고 이야기했었다. 이제 그 말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 연차 하루 붙여 2박 3일 여행을 가게 되면, 비행시간으로 놀 시간을 잡아먹고 싶지 않다. 편도 3시간, 좀 더 쓰면 4시간 이내로 검색한다. 그러면 결국 갈 수 있는 곳은 몇 곳 없었다.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몽골에서 그친다.

한동안 중국 여행을 많이 다녔다. 다닐 때마다 ‘무비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비자센터에 가서 직접 신청하는 단수 여행 비자 비용은 5만 5천원이고, 서울까지 오가는 시간, 비자 신청서, 사진, 항공권 예약증, 숙소 예약증, 여행 계획서 등의 서류가 필요했고, 업무일로 3일 정도 후에 나왔다. 물론 여행사에 대행을 맡기거나, 긴급으로 내는 방법도 있지만 당연히 비용은 더 올라간다. 중국 가는 항공권이 선택지가 많은 편(=싸게 갈 수 있는)이라 가기가 좀 수월한데, 비자비용과 비자를 미리 신청해야 하니 경쟁력이 떨어졌다. 일본은 더 가깝고 비자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당장 출발하는 중국 식도락 여행”과 같은 글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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